“줄을 서시오∼” ‘불면허시험’ 1종 응시에 보름 기다려야

“줄을 서시오∼” ‘불면허시험’ 1종 응시에 보름 기다려야

입력 2016-12-21 15:13
수정 2016-12-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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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운전면허시험 제도 적용으로 기존 운전면허시험장의 하루 최대 수용인원이 줄어 시험 응시 예약에 불편이 예상된다.

장내 기능시험장의 주행거리는 6배 이상, 시험 소요시간은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21일 부산 남부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1종 시험은 내년 1월 3일부터, 2종 시험은 이달 29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그동안 대부분의 응시생이 본인이 원하는 날에 시험을 칠 수 있었지만, 이제는 1종은 보름, 2종은 일주일을 기다려야 시험 칠 수 있다.

시험장 관계자는 “새로운 운전면허시험 기준에 맞춰 기존의 기능시험장을 개편하다 보니 여건상 시험 응시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능시험 등의 난도가 높아져 이른바 ‘불면허’로 불리는 이 제도에 따라 장내 기능시험장의 주행거리는 기존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났다.

과거 기능시험에서 대표적 난코스로 꼽힌 경사로와 직각주차(T자 코스)를 비롯해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가속 코스가 추가돼 평가항목이 현행 2개에서 7개로 확대됐다.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은 이 기준에 맞추려고 기존의 2개 기능시험장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기능시험장을 만들었다.

시험장 측이 시뮬레이션한 결과 기능시험 소요시간은 그동안 5분 이내에 불과했지만, 새 기준을 적용하면 10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의 하루 최대 응시 인원은 120명이다. 새로운 운전면허시험 제도가 적용되는 22일부터는 하루에 82명만 시험을 칠 수 있다.

시험장 관계자는 “시뮬레이션과 달리 응시생이 실제로 시험을 치면 소요시간 등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새로운 제도의 적용 결과를 보고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물면허’로 불릴 만큼 운전면허를 따기가 쉬워 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일자 검토를 거쳐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경찰 실험 결과 새 제도하에서 기능시험 합격률은 92.8%에서 80%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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