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화…안타깝다”

朴 대통령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화…안타깝다”

입력 2016-12-29 20:31
수정 2016-12-29 20: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탄핵심판 대리인단 면담에서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로 되는 게 상당히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중환 변호사 등 대리인단 9명 및 새로 합류하는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과 함께 1시간 30분 동안 첫 면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큰 틀에서 탄핵심판의 법리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답이 오갔다”며 “나름대로 법리싸움에 잘 대비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의 향후 절차와 진행 방향 등에 관심을 보이며 대리인들에게 여러 질의를 했다고 한다. 일부 대리인이 이번 사건을 위해 법무법인을 퇴사한 사례를 듣고는 미안하고 고맙다는덕담을 한 명 한 명에게 건네기도 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탄핵심판 대리인단의 만남에선 특검이 조준하고 있는 뇌물죄나 헌재가 직접 소명을 요구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등 구체적인 쟁점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이 밝힌 혐의나 언론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일부 사실관계를 직접 부인함에 따라 대리인단 역시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진술에 맞춰 대응 논리를 펼 것으로 관측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최순실씨 등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을 헌재에서 수령해갔다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수사기록을 전날 확보했으며 권성동 국회 소추위원은 제3차 준비절차 기일이 열리는 30일 별도로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선 검찰 수사기록 분석을 통한 양측의 본격적인 법리 공방이 곧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