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왕따시켜” 모친 흉기살해 뒤 시신훼손 20대(종합)

“가족이 왕따시켜” 모친 흉기살해 뒤 시신훼손 20대(종합)

입력 2017-02-18 09:49
수정 2017-02-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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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평소 아스퍼거 증후군 증세 보여”…경찰 진료기록 조사

평소 무시를 당했다는 이유로 모친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 일부를 절단한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된 대학생 A(23)씨에 대해 사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5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의 목 부위를 절단하는 등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버지 C(53)씨와 남동생이 집을 비운 사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 C씨가 같은 날 오후 7시 50분께 퇴근해 집에 돌아왔다가 B씨가 안방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모친을 살해한 후 자신의 방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집안 다용도실에서 따로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 어머니로부터 자주 무시를 당한 것이 쌓여서 그랬다”며 “가족이 나를 왕따시킨다는 느낌을 받아 전날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다”고 진술했다.

C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처럼 언어 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경찰은 A씨의 병원 진료기록 등을 확보해 조사한 뒤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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