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령 판소리꾼 박송희 명창 별세
현역 최고령 판소리꾼으로 활동해온 박송희 명창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사진은 생전의 공연 모습. 2017.2.19 [국립국악원 제공=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판소리꾼으로 활동해온 박 명창은 192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당대 최고 명창들의 가르침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섭렵했다.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김소희 명창에게서 춘향가와 심청가를,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박봉술 명창에게서 적벽가와 수궁가를,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정권진 명창에게서 심청가를 배웠다. 동편제 판소리의 거목인 박록주 명창(1905~1976)에게는 흥보가를 사사했다.
박 명창도 2002년 2월 판소리 홍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후진을 양성하며 우직하고 남성적인 동편제 소리의 맥을 이어왔다. 박록주에게서 이어받은 판소리 ‘숙영낭자가’는 당초 후반부만 전승돼 단절 위기에 놓였으나 박 명창이 음악적 흐름에 맞춰 전반부의 이야기를 완성해 1995년 완창했다.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특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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