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성추행범’ 달려가 붙잡은 경찰 지망생 표창장

‘복면 성추행범’ 달려가 붙잡은 경찰 지망생 표창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6-28 09:54
수정 2019-06-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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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5시 경기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여중생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난 성추행 용의자. 2019.6.28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지난 20일 오후 5시 경기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여중생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난 성추행 용의자. 2019.6.28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경기 안양에서 복면과 선그라스를 쓰고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한 남성을 20대 경찰관 지망생이 붙잡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한 남성이 10대 여성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났다.

범행 현장 인근의 CCTV에 찍힌 이 남성의 복장은 최근 날씨에 맞지 않게 이상했다. 검은 신발에 짙은 카키색 바지, 검은 장갑, 검은색 상의에 후드까지 뒤집어 썼다. 특히 얼굴 전체를 가리는 기괴한 복면 위에 선글라스까지 써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지난 20일 오후 5시 경기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여중생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난 성추행 용의자를 21일 시민 김영명(22)씨가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2019.6.28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지난 20일 오후 5시 경기 안양 동안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여중생의 다리를 만지고 달아난 성추행 용의자를 21일 시민 김영명(22)씨가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2019.6.28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성추행이 벌어진 다음날인 21일 경찰은 수원시민 최태호(31)씨의 신고를 받았다. ○○역 부근에서 이 성추행 용의자를 본 것 같다는 신고였다.

전날 범행 당시 여러 언론을 통해 이 용의자의 기괴한 복장이 알려졌기 때문에 알아본 시민이 있었던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했고, 사이렌 소리를 들은 용의자는 곧바로 골목길로 도주했다.

이때 도주하던 성추행 용의자를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시민이 발견했고, 이 시민은 곧바로 용의자를 뒤쫓아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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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복면 성추행범 검거 도운 시민들에 표창 전달
경기남부경찰, 복면 성추행범 검거 도운 시민들에 표창 전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복면을 쓰고 여중생을 강제추행한 뒤 달아난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들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안양시 한 아파트 앞에서 복면을 쓰고 여중생의 다리를 만진 뒤 달아난 용의자를 이튿날인 21일 발견, 112에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용의자를 추적해 체포에 도움을 줬다. 2019.6.27
연합뉴스
약 200m를 전력 질주해 쫓아간 시민 김영명(22)씨는 용의자를 덮쳐 제압했고, 곧이어 따라온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에 용의자를 넘겼다.

김영명씨는 군 전역 후 경찰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경찰준비생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27일 용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제보자 최태호씨와 경찰준비생 김영명씨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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