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교육감 “탕탕절” 발언 논란에 “죽음 희화화 몰랐다”

장휘국 광주교육감 “탕탕절” 발언 논란에 “죽음 희화화 몰랐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0-28 14:07
수정 2019-10-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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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중근과 김재규 동일시…왜곡된 역사 인식”
바른미래 하태경 “좌파 일베 행태…교육자 자격 없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페이스북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페이스북
10·26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죽음을 희화화하는 단어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역사교사 출신인 장 교육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 심장 다카키 마사오(박 전 대통령의 창씨 개명 이름)를 쏜 날. 기억합시다.”라고 올렸다.

장 교육감은 광주시교육청 로고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단지 혈서, 태극기, 무궁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논란이 되자 장 교육감은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 개명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를 삭제하고 올렸다가 아예 게시물을 지웠다.

장 교육감은 교육청을 통해 “문제가 된 날이 일제와 관련해 여러 사건이 겹친 날이다. 그런 의미를 포함한 신조어인줄 알고 썼다” 며 “죽음을 희화화 하는 것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탕탕절’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퍼진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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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10.26은 탕탕절” 페이스북 논란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10.26은 탕탕절” 페이스북 논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0.26’을 ‘탕탕절’이라고 페이스북에 표현해 자유한국당이 비판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해당 내용을 곧바로 삭제했다. 2019.10.28 연합뉴스
인터넷에는 10월 26일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대첩, 김재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등 역사적 사실과 함께 “오늘은 탕수육 먹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합성물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장 교육감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을 총소리를 빗댄 ‘탕탕절’로 부르며, 안중근 의사와 김재규 전 부장을 동일시하고 있다”며 “장 교육감의 심각히 왜곡된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고 부르는 것은 좌파 일베의 행태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장 교육감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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