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보장 하루 만에… 검사 2배 늘었다

익명 보장 하루 만에… 검사 2배 늘었다

입력 2020-05-13 01:34
수정 2020-05-13 01: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태원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549% 폭증

익명·벌금 카드 동시에… 보건소 장사진
이미지 확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서울 곳곳의 보건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검사자들이 대거 몰려 하루 만에 검사 건수가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벌금 부과와 익명검사 실시 전인 지난 10일 3496건에서 실시 후인 11일 6544명으로 87.1% 증가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환자가 나온 6일(1009건)보다 548.5% 폭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사 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워킹스루 등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의료 인력을 배치해 원활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들을 위해 ‘익명검사’라는 유화책과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 200만원을 부과하는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이라는 강경책을 동시에 구사했다.

집단감염 진원지인 킹클럽·퀸·트렁크·소호·힘 등 클럽·주점들이 몰려 있는 용산구보건소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용산구 검사 건수는 10일 267명에서 11일 517명으로 약 두 배 늘었다. 구는 이날 구청 광장에 선별진료소 한 곳을 추가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터지기 전엔 검사 인원이 하루 10명도 안 돼 선별진료소 축소를 검토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른 자치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10일과 11일 검사 건수는 강남구 153건에서 550건, 서초구 190건에서 433건, 종로구 90건에서 233건, 성동구 65건에서 266건 등 폭발적으로 늘었다. 각 자치구는 익명 검사자들의 전화번호와 주소만 관리대장에 적고 자치구명을 앞세워 용산01·용산02, 양천01·양천02 등 번호로 표기한다.

검사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익명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에 알려져 불이익을 당하거나 가족에게 알려져 상처를 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익명을 원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익명으로 검사한다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익명검사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 내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11일 검사자 가운데 익명 요청 검사자를 아직 집계 중이지만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선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가 6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9명 늘었다. 용산구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관악구 10명, 동작구 6명, 강남구 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가좌6구역은 규모가 크고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불광천변에 접하고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 향후 서대문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며,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주택 재정비 사업을 조합 설립 전후로 나누어 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합이 설립되고 시공사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조합장 등 조합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는 심정을 피력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도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아카데미 등에 적극 참여하여 정비사업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고, 조합 감시·감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현재 6구역이 서울시 재건축 통합심의를 앞둔 만큼, 신속하게 지도부(조합 임원진)를 결성한 후 핵심 역량을 발휘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그는 과거 도시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 시의원으로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0-05-1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