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안부 장관도 옵티머스에 5억 투자해 손실

진영 행안부 장관도 옵티머스에 5억 투자해 손실

곽혜진 기자
입력 2020-10-16 00:53
수정 2020-10-1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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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억원 투자

발언하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발언하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 명의로 1억,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각각 2억씩 가입해 모두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옵티머스 펀드의 최다 판매사였던 NH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했다.

진 장관 가족이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로 당초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금 대부분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에 투자됐다.

이 상품의 만기는 8월인데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된 만큼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 했을 가능성이 크다. 진 장관은 행안부 대변인실을 통해 “평소 거래하던 NH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예금 이자보다 좋다’는 권유를 받고 투자했으며 환매 중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은 지난해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통해 투자금과 수익을 돌려받았다. A 의원은 “단순 투자였을 뿐 옵티머스였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했다고 적혀 있다. 일각에서는 현직 장관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에 투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진 장관과 A 의원이 단순 투자로 사기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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