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 SNS에 “한동훈, 대통령 놀이 멈추고 헌법으로 돌아가라”
5·18단체들 “불의와 독재에 맞서는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7일 오후 5·18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정권 퇴진 4차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한동훈-한덕수의 발표는 무효이고 위헌”이라며 헌법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강 시장은 8일 SNS에 글을 올려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것인가? 도대체 누구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인가?”라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어 “한덕수 총리가 국정운영의 ‘권한을 위임받는 길’은 헌법이 정한 절차뿐이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사퇴시기를 정한다는 것’은 헌법을 교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탄핵만이 헌정 회복”이라고 강조하고 “한동훈은 대통령놀이를 멈추고, 헌법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강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데 대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그는 “1995년 검찰은 5·18 내란수괴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하면서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 국민은 오래 지나지 않아 그들을 처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은 투표를 거부하면서 실패한 쿠데타에 면죄부를 줬다”며 “지금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만, 국민은 강하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단체들도 8일 입장문을 내어 “군홧발로 짓밟힌 국회는 내란 반란군 수괴의 충견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는 무시당하고 또 한 번 처참히 짓밟혔다”며 “깊은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어 “결코 이 부당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윤석열 정권과 그를 비호한 모든 세력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여, 불의와 독재에 맞서는 모든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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