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전남대병원 동료교수 “단 한명도 오지 못했다”

[무안공항 참사] 전남대병원 동료교수 “단 한명도 오지 못했다”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입력 2024-12-31 12:04
수정 2024-12-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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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희생자 추모
화순전남대병원 동료 교수와 아내·두딸 참변 당해
낙뢰환자생환시켰던 응급의사 먹먹한 심경글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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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오른쪽은 조 교수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오른쪽은 조 교수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전남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단 한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며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동료 의사·가족을 추모했다.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청 즉시 DMAT(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자를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한명도 이송 오지 못하였다, 단 한명도 이송 오지 못하였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조 교수는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하였다.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이번 참사로 희생된 동료 교수와 그 가족도 함께 추모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참사 당일인 전날 오전 9시20분부터 중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가 언급한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근무 중인 동료 김모(47)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소아과병원 개원의인 아내, 중학생인 두 딸과 함께 이번 참사로 희생됐다.

고인들을 추모한 조 교수는 지난 8월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낙뢰 맞은 나무 주변 교정을 지나다가 감전 사고를 당했던 20대 고교 교사의 생명을 구한 의료진 가운데 1명이다.

당시 사고를 당했던 교사는 심정지 상태에 처했다가 28일간 입원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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