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오픈런, 점심시간 쪼개서… 사전투표 둘째날도 뜨거운 투표 열기

새벽 오픈런, 점심시간 쪼개서… 사전투표 둘째날도 뜨거운 투표 열기

송현주 기자
입력 2025-05-30 14:01
수정 2025-05-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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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침입·벽보 훼손 등 사건·사고도 여럿 발생
유권자들 “경제 살려야”, “갈등 봉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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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가 회사 출근길에 투표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가 회사 출근길에 투표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전국 각지의 투표소 앞은 하루 종일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리면서 투표를 위해 30분 넘게 기다리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 앞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이전부터 ‘오픈런’을 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지면서 대기 줄이 길어졌다. 4층 투표소에서 시작된 대기 줄은 1층 계단을 가득 채우고 투표소 밖까지 이어졌다.

직장인 최모(32)씨는 “첫날에도 사람이 많았다고 해서 출근하기 전에 와서 투표하려 했다”며 “이 정도로 줄이 길 줄은 몰랐다”고 했다. 황모(41)씨는 “새로 뽑히는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기보다는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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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둘째 날에도 붐비는 사전투표소
사전투표 둘째 날에도 붐비는 사전투표소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종로구·영등포구·강남구 등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의 투표소는 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점심시간을 쪼개 나온 직장인들이 대거 몰렸다. 종로구 청운효자동 투표소에서 20분 넘게 기다려 투표한 직장인 이재성(35)씨는 “높은 투표 열기를 보고 정치권이 반성했으면 한다”며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의 바람을 잘 담아 제대로 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투표를 했다는 대학생 변서영(20)씨는 “청년을 위한 정책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고, 자영업자 김유열(59)씨는 “새 대통령은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많이 시행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하거나 벽보에 불을 지르는 등 사건과 각종 신고도 이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 50분쯤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사전투표함을 감시해야 한다’며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건물에 들어와 사무실 문 앞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구에서는 이날 오전 4시 33분쯤 이재명 후보 벽보에 불을 지른 여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전날 ‘투표용지 반출’ 사건이 발생한 서대문구 옛 신촌동 주민센터에는 오전 한때 유튜버들이 모여들면서 소란이 일었다. 유튜버 5명은 오전 10시부터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부정선거 사형”, “대선 무효” 등을 외쳤다. 결국 경찰이 출동하자 유튜버들은 오전 10시 45분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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