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연예인 44명 1300억대 불법 외환거래

재벌·연예인 44명 1300억대 불법 외환거래

입력 2015-01-13 00:14
수정 2015-01-1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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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해외 부동산·예금 적발…GS家 허남각·이수만 檢 통보

국내 재벌 일가와 연예계 종사자 등의 부동산 취득 및 해외 직접 투자 과정에서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부터 해외에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해외법인 설립 시 신고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총 44명,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찾아냈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재벌가와 연예인 상당수가 신고 없이 해외에 소유한 부동산이나 예금을 포착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 자본거래 시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이 중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큰 GS그룹 계열 허남각 회장,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등을 검찰에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21개 그룹 관련자 등 117명을 대상으로 외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이들이 직접 또는 해외법인 등을 통해 총 272건, 4억 9000만 달러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 대상에는 삼성·효성·SK·한화·LG·한진·CJ·한솔·대림·LS그룹 등 주요 재벌 일가가 대부분 포함돼 있었다. 앞서 9월에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에서 100만 달러 이상 증여성 자금을 들여오다 재벌 그룹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례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검사가 종료되지 않아 불법 외환거래 규모나 처벌 대상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5-01-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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