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로또 1등 당첨되니 연락 끊더라” 40억 로또에 산산조각 난 가족

“아들, 로또 1등 당첨되니 연락 끊더라” 40억 로또에 산산조각 난 가족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9-06 15:49
수정 2016-09-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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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5일 오후 경남 양산시청 앞 현관에서 로또에 당첨된 뒤 돌변한 패륜아들을 고발한다며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벌이는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난 8월 5일 오후 경남 양산시청 앞 현관에서 로또에 당첨된 뒤 돌변한 패륜아들을 고발한다며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벌이는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40억 로또’와 관련해 당첨금 분배를 두고 갈등을 빚은 가족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40억 로또 당첨자인 김모(57) 씨 어머니와 여동생 2명, 김 씨 매제 등 4명을 재물손괴·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 30분쯤 양산에 있는 김 씨 아파트 현관 전자식 도어락을 휴대용 드릴로 파손하고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김 씨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가족들과 갈등을 빚다가 양산으로 몰래 거주지를 옮기자 항의차 방문했다가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어머니에게는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 어머니는 지난달 5일 “패륜 아들 000를 사회에 고발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양산시청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경찰 측은 ”모욕죄는 친고죄여서 김 씨가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며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를 중단하지만 김 씨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의 사연은 김씨 어머니가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사진이 SNS로 급속하게 퍼지며 알려졌다.

김 씨는 로또 당첨금 40억 3448만원 가운데 세금을 공제하고 27억 7000만원 정도를 실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씨 어머니는 경기도에 살던 아들이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태도가 돌변, 연락을 끊고 양산으로 이사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 어머니는 김씨가 이혼하고 나서 손자들을 돌봐줬는데 당첨금을 제대로 나눠주지 않아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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