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중 가이드 때린 예천군의원

해외연수 중 가이드 때린 예천군의원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9-01-07 22:32
수정 2019-01-0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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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국당 박종철 군의원 수사 착수

가이드와 6000달러 합의 사실 드러나
부의장직 사퇴·한국당 탈당 의사 밝혀
“일부 의원, 유흥점 데려가 달라 요구”
박종철 예천군의원
박종철 예천군의원
경북 예천경찰서는 7일 시민단체가 미국·캐나다 연수 기간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예천군의원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이 이날 박 의원의 가이드 폭행과 군의회 연수 경비 내용을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내 경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했다. 또 박 의원에게 폭행당한 가이드 A씨 진술을 받는 등 증거를 확보한 뒤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활빈당 홍 대표와 회원 1명은 이날 예천군의회를 찾아 이형식 의장에게 박 의원 사퇴를 요구했다. 군의회 부의장인 박 의원은 지난 4일 부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한국당에 탈당계를 냈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달 20일부터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박 의원이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혔다.

A씨는 “버스 안에서 의장과 얘기하는데 그 뒤에서 술에 취해 누워 있던 박 의원이 일어나 갑자기 주먹을 날려 안경이 다 부서졌고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앰뷸런스가 먼저 왔고 응급차 안에서 처치를 받는 중에 경찰관이 출동해 리포트를 작성했다”며 “경찰이 박 의원을 연행하려 했는데 제가 막았다”고 했다. 또 “그 뒤 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의사가 얼굴에 안경 파편을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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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박 의원과 6000달러(약 671만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 의원은 지난달 21일부터 “여성이 있는 노래방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의원은 호텔에서도 술을 마시고 복도에서 소리를 질러 다른 투숙객이 호텔 측에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9-01-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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