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미국 생활 접고 조국에 영어 재능 기부

36년 미국 생활 접고 조국에 영어 재능 기부

입력 2014-06-13 00:00
수정 2014-06-13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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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택씨 생활 영어 무료 강좌… 해운대도서관서 주 2회씩 12회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영어 강좌로 조국에 봉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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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택씨
황용택씨
미국 영주권자로 부산 해운대도서관에서 무료 영어 강사로 활동하는 황용택(60)씨는 12일 이렇게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4월 36년에 걸친 타국 생활을 마감하고 영구 귀국했다.

대학 2학년 때 부산에서 군 복무까지 한 황씨가 이민을 결심한 것은 ‘성공’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1978년 태평양을 건넌 황씨는 미 육군에 자원 입대했다.

황씨는 3년에 걸친 복무를 마치고 언어 소통에 자신감을 얻자 연방 우정국(USPS)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다.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말단 창구 직원부터 시작해 최고위직인 마케팅 팀장까지 올라 일하다가 2012년 12월 은퇴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 40년 가까이 헌신했으나 가슴 한구석엔 늘 조국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하루 2시간씩 총 12회에 걸쳐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생활영어’ 강좌를 진행한다. 황씨는 “미국에서 고비마다 한국인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극복했다”며 “오랜 미국 생활의 경험을 그대로 강의에 녹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2014-06-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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