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최근 10년간 전국 65곳 산림토양 조사
토양 유기물과 양이온지환용량 적정범위로 생육 적당
우리나라 산림의 주요 토양 성분이 나무 생장에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탄소흡수원인 산림 조성 및 육성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1~2020년 10년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65곳의 산림토양 고정조사지에서 토양 유기물과 양이온치환용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유기물 농도는 4.6%로 적정범위(3% 이상)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토양 유기물은 나무에 양분을 공급하고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하며, 빗물을 저장하고 통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토양 양분 흡착의 지표인 양이온치환용량도 15cmol/㎏으로 수목 생육 적정기준(12cmol/㎏)을 상회했다. 이는 비료 투입 등을 통해 토양 양분상태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토양의 수소이온 농도(pH)는 2019년 4.30에서 2020년 4.73으로 상승해 적정 수준으로 회복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과학원 산림육성·복원연구과 구남인 박사는 “우리나라 산림토양은 생성 시기가 길고 풍화가 많이 진행됐다”며 “숲의 생산성과 관련되는 토양 내 영양분 추이를 분석해 산림토양 보전 및 개량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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