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상 결과…“생약제제로 넉달 만에 90% 완치”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상 결과…“생약제제로 넉달 만에 90% 완치”

입력 2011-07-11 00:00
수정 2011-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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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한의학 우수논문 선정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생약제제로 치료한 결과, 90% 이상의 치료율을 보였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전체 인구의 1∼2%가 가졌으며, 면역체계가 정상 갑상선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갑상선염이 유발돼 갑상선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행한다.

의가한의원 박재현(전 대구한의대학장) 원장팀은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갑상선호르몬 제제를 투여하지 않은 75명을 대상으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생약제제를 평균 4개월간 투여한 결과 대상 환자의 90% 이상이 완치됐으며, 치료 2년 후 재발률은 7.4%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중국 시안(西安)에서 열린 제15회 한중한의학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2004∼2008년 중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75명에게 향사양위탕을 2∼6개월간 투여한 뒤 2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향사양위탕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향부자(香附子)와 반하(半夏), 면역기능을 높이는 백출(白朮)·백하수오(白何首烏) 등의 생약제제가 주요 성분으로 처방됐다.

그 결과 갑상선을 공격하는 항갑상선 항체의 역가가 뚜렷하게 줄면서 대상 환자 75명 중 68명의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환자 15%에서는 항체가 소실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검사 대상 항갑상선항체는 항갑상선 글로불린항체(TGAb)와 항갑상선 과산화항체(TPOAb)로, TGAb는 평균 870IU/㎖에서 160IU/㎖로, TPOAb는 평균 740IU/㎖에서 220IU/㎖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번 연구는 난치성 질환인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에 호르몬이 아닌 면역기능을 올리는 생약제제를 사용해 높은 치료 효과를 얻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항갑상선항체를 없앨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07-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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