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분야 확장 염두”

초호화 고문단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낳고 있는 화천대유에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부인이 고문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 전 대표가 수감되면서 부인이 그 자리를 메운 것인데 부부가 화천대유로부터 월급을 받은 셈이다.

7일 화천대유 측은 “원 전 대표의 부인인 서모씨는 사회복지학 전문가로서 화천대유가 고문으로 영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화천대유가 장차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 투자 또는 업무 확장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대유의 이러한 입장은 이날 한 언론이 원 전 대표의 부인이 화천대유의 고문단에 포함돼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나왔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원 전 대표가 지난 7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되면서 고문직을 못하게 되자 원 전 대표의 부인이 고문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고문료는 월 6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은 “윈 전 대표 수감으로 가족이 힘들어져 도운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화천대유는 다수의 전관 법조인을 고문으로 뒀던 사실이 드러나 법조계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이 가운데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김씨와 연을 맺고 화천대유에 고문으로 재직했으며, 딸 또한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지난 6월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권순일 전 대법관의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참여해 무죄 입장에 섰는데,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낳기도 했다. 여기에다 김씨가 권 전 대법관이 퇴임하기 전 8차례 방문한 기록이 나오면서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