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국내 선수권대회 쇼트 1위…64.97점

김연아, 국내 선수권대회 쇼트 1위…64.97점

입력 2013-01-05 00:00
수정 2013-01-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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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예상대로 선두로 나섰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3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96점과 예술점수(PCS) 35.01점, 감점 1을 받아 64.97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2위 최다빈(53.21점·강일중 1학년)을 10점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서 사실상 대회 우승을 예약했다.

박소연(강일중 3학년)은 53.20점으로 3위에 올랐다.

김연아가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8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처음이다.

앞서 2007년 2월 전국 동계 체육대회에 나선 적이 있다. 이번 종합선수권 무대는 주니어 시절이던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오랜만에 나선 국내 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비록 1위를 했지만, 김연아의 연기는 시종일관 아슬아슬했다.

18명의 선수 가운데 마지막 연기자로 나선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를 수행하기도 전에 활주 도중 넘어졌다.

뜻밖의 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당황한 듯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싱글로 처리하고 말았다.

하지만 ‘강심장’ 김연아의 진가는 이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 점프 때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더해 수행점수(GOE) 1.40점을 더했다.

레벨 4의 플라잉 체인지 스핀으로 0.75의 GOE를 챙긴 김연아는 이어 더블 악셀을 뛰어올랐다.

김연아는 안정적인 착지에 성공하면서 기본점 3.63점에 GOE 0.92점을 더했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연달아 레벨 3을 받은 김연아는 두 요소를 합쳐 1.58점의 GOE를 받고 절정으로 향했다.

점차 격정적으로 변하는 음악에 맞춰 콤비네이션 스핀을 선보인 김연아는 레벨 4과 함께 0.58점의 GOE를 얻어내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연아가 ‘피겨 여왕’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연기로 경기를 마쳤으나 객석에서는 우렁찬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김연아도 멋쩍은 미소를 털어버리고 활짝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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