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 3타점 2루타로 SK 정우람 공략 김기태 KIA 감독 시즌 1호 감독 퇴장…자극받은 KIA, 승리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며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연합뉴스
이승엽 쓰리런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6회초 3점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이 3루를 돌며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은 8-3으로 승리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3호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한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 개인 통산 400홈런 달성에 홈런 7개를 남겨뒀다.
잠실구장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퇴장당하는 고초를 겪은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9-4로 눌렀다.
김기태 감독은 7회말 LG 공격 때, 주자 문선재의 주루에 “3피트(91.4㎝) 라인을 넘어섰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2루 베이스 앞에 누우며 ‘3피트’의 길이를 직접 설명하기도 한 김 감독은 ‘항의가 5분을 경과하면 퇴장 조치를 한다’는 KBO리그의 스피드업 규정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스피드업 규정으로 퇴장을 받은 첫 사례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첫 사령탑 퇴장도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상대 불펜의 핵 정우람을 무너뜨리며 짜릿한 6-4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찰리 쉬렉 공략에 성공해 6-0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 대전(삼성 8-3 한화) = ‘국민타자’ 이승엽이 결승 3점포로 삼성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삼성은 2회초 최형우와 박석민·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얻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구자욱의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3회에는 박한이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5회말 2사 1·2루에서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하고, 1·2루에서 터진 김태균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한화가 역전승을 거둔 전날 경기와 흐름이 비슷했다.
하지만 삼성에는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3-3으로 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한화 왼손 박정진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월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8회 김상수와 박해민이 2루타로 타점 한 개씩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8회말부터 마스크를 쓰며 40세11개월7일로 박경완(44) SK 와이번스 육성총괄이 보유한 한국 프로야구 포수 최고령 기록(40세11개월5일)을 넘어섰다.
◇ 잠실(KIA 9-4 LG) = KIA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 그리고 김기태 감독의 퇴장을 불사한 집념을 앞세워 LG를 눌렀다.
KIA는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상대 포수 패스트볼로 행운의 득점을 올리고, 브렛 필의 우중간 안타로 2점을 추가해 3-0까지 앞섰다.
KIA는 3회말 실점했으나, 4회초 김다원·이성우·최병규의 3타자 연속 안타와 김주찬이 삼진을 당한 뒤 타석에 들어선 강한울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더 뽑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내주면서도 실점을 억제하며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선은 김기태 감독이 퇴장당한 후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KIA는 9회초 5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4점을 더 뽑으며 LG를 더 벼랑 끝으로 몰았다.
◇ 문학(넥센 6-4 SK) = 넥센이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던 SK 왼손 불펜 정우람을 무너뜨리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4회초 유한준의 우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고, 상대 3루수 실책으로 행운의 점수를 뽑아 3-0으로 앞섰다.
SK는 5회말 2사 1루에서 이명기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하고, 후속타자 박재상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SK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은 6회 역전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SK는 8회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기를 굳히려 했다.
그러나 1사 후 박병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정우람은 유한준을 고의사구로 걸렀고, 박헌도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다.
넥센 윤석민은 정우람을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팀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임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 사직(롯데 6-0 NC) = 롯데가 천적으로 군림했던 찰리 쉬렉을 공략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찰리는 2013년과 2014년 롯데전에서 8차례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롯데는 2회말 김대우의 중전안타와 정훈의 볼넷, 김문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앞서갔다.
4회 무사 1루에서는 김문호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4회 황재균의 중월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찰리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패(2승)를 당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