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믿을 水있나

리우올림픽, 믿을 水있나

임병선 기자
입력 2015-08-11 23:46
수정 2015-08-12 0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테스트 이벤트 참가 美선수 절반 배앓이…수상 경기장 호수서 바이러스 과다 검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조정 경기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 선수 절반가량이 배앓이를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미국조정연맹은 지난 주말 브라질 리우 시내에 있는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 호수에서 열린 세계조정주니어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 13명과 코칭스태프 4명이 구토와 설사에 신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 3월부터 브라질의 한 대학과 손잡고 네 차례에 걸쳐 리우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수상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 만 일대의 수질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중 바이러스와 세균 수치가 과다 검출됐다고 경고했는데 기우가 아니었음이 입증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검사 결과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 호수에서는 ℓ당 1400만 마리에서 17억 마리까지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미국 조정 선수들의 배앓이는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 비교적 오염이 덜 돼 있으며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가 열리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도 미처리 하수와 맞먹는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돼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리우올림픽 기간 1만 500명이 기량을 겨루는데 조정, 요트, 트라이애슬론 수영, 장거리 수영 등 수상 종목에는 1400명 정도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리우 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70% 이상이 제대로 정수 처리되지 않은 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브라질 당국의 노력으로 단기간에 개선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8-12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