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축구 이승우 “에이스 아닌 리더 되고 싶었다”

U-17 축구 이승우 “에이스 아닌 리더 되고 싶었다”

입력 2015-10-31 22:56
수정 2015-10-3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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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 축구 대표팀 주전 공격수 이승우(17·FC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 탈락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31일 귀국한 이승우는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행사에 참석해 “페널티킥을 실축해 개인적으로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에게 죄송했다”며 “저를 믿어주셨는데 신뢰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승우는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서 열린 2015 FIFA U-17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0-2로 뒤진 후반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이를 넣지 못했다.

페널티킥 상황이 되면서 벨기에 선수가 한 명 퇴장당해 페널티킥이 들어갔더라면 2-1로 추격하고 남은 시간에 동점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승우는 “무엇보다 대회가 끝나버려서 이 선수단과 다시는 함께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며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4년간 이 팀과 함께 했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 뛰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그는 “지옥 훈련 등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17세 이하 팀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며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해 (국가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팀의 에이스가 아닌 리더가 되고 싶었다”며 “저를 포기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점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상민(17·울산현대고)은 “목표였던 4강을 이루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라며 “실력은 충분히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역시 상대 공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했고 마지막 벨기에전을 앞두고는 선수들의 정신력도 좀 약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9월 수원컵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쳐 배운 점이 많았고 수비수로서 책임감도 느꼈다”며 “앞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16강 탈락으로 뭔가를 더 보여 드릴 기회가 없어져 아쉽다”며 “선수들 모두 나중에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주장 역할을 맡은 그는 “제가 성격이 안 좋은 편인데 그래도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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