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정치적 세리머니 사례는

그라운드의 정치적 세리머니 사례는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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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불거진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관중과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된 스포츠 무대에서 이처럼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의 중심에 선 사례는 적지 않다.

독도 문제를 내세워 화제를 모은 경기만 해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5년 3월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서 열린 부르키나파소와 평가전에서 김상식(전북)의 결승골이 터지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A보드 광고판으로 달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원조’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 시마네현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의결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이 같은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2008년 7월에는 프로축구 K리그 포항에서 활약하던 외국인 공격수 스테보마저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적힌 셔츠를 카메라에 내보여 국내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다른 외국인 K리거 샤샤는 골을 넣은 뒤 조국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유고 출신의 샤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이 한창이던 1999년 3월 부천과의 K리그 경기에서 결승 헤딩골을 터뜨리고 카메라를 향해 ‘NATO, Stop Assail(나토는 공격을 중단하라)’이라고 적은 언더셔츠를 내보였다.

내셔널리즘이 강한 축구 경기의 특성상 외국에서도 정치적 돌출 행동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전설이었던 로비 파울러는 파업 중이던 리버풀 항만 노동자를 지지한다는 글을 적은 언더셔츠를 입고 나왔고, 이탈리아의 파올로 디 카니오(라치오)는 골을 넣은 뒤 오른손을 하늘로 뻗는 파시스트식 경례를 했다가 1만 유로의 벌금을 물었다.

이란 축구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은 2009년 6월 한국과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에서 자국의 반정부 시위를 이끌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상징하는 녹색 밴드를 차고 나왔다가 대표팀에서 강제 은퇴당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축구 못지않게 당대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세리머니가 파문을 일으키는 일이 적지 않다.

2007년 1월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중국의 ‘장백산’ 홍보에 항의하는 뜻으로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보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으로 우리 선수단이 대회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서한을 보내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음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홍역을 치러야 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 3위로 골인한 미국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시상식에서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하늘로 내뻗어 인종 차별에 경종을 울렸지만 메달을 박탈당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호주 복싱대표 데미언 후퍼(20·헤비급)가 지난달 30일 32강전에서 공식 유니폼 대신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국기가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출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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