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등장한 외국인 타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면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9년 만에 외국인 홈런왕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쉬벨
연합뉴스
3일 프로야구에서 터진 7개의 홈런 중 4개는 외국인 타자의 손에서 나왔다.
특히 LG 트윈스의 조쉬벨은 4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경쟁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 뒤는 KIA의 브렛 필(3개)이고, 2개를 친 공동 3위 8명 중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호르헤 칸투(두산), 루크 스캇(SK) 등 3명이 외국인 타자다.
전날까지 19경기에서 터진 42개의 홈런 중 14개(33.3%)는 외국인 타자의 방망이에서 생산됐다.
조쉬벨과 필은 타율도 각각 0.450, 0.412로 고공행진하고 있어 타격감이 당분간 꺽이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홈런왕이 나온 것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래리 서튼이 마지막으로, 2011년까지 라이언 가코(삼성), 코리 알드리지(넥센) 등이 뛰었지만 홈런왕의 영예는 한국 선수들의 몫이었다.
토종 거포들이 아직 침묵하고 있다는 것도 ‘외인 홈런왕’ 탄생 전망에 힘을 싣는다.
2012∼2013년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아직 홈런이 없다.
그동안 거포 경쟁에 합류했던 최형우(삼성)는 1호 홈런을 신고했으나 김태균(한화), 최정(SK), 김현수(두산), 이승엽(삼성), 이범호, 나지완(이상 KIA) 등 토종 거포들은 아직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박병호는 타율 0.294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마수걸이 홈런포만 쏘아올린다면 곧 거포들의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수들은 타격감 자체가 좋지 않다.
최정은 타율이 0.250으로 그나마 나은 편이나 김현수와 김태균은 5경기에서 타율이 0.059, 0.188에 불과하다.
3, 4번을 치는 이범호와 나지완의 타율이 0.133(15타수 2안타), 0.00(18타수 무안타)에 머문 KIA는 걱정이 태산이다.
이승엽만이 타율 0.375를 기록중이나 ‘한방’보다는 맞히는 타법으로 돌아선 만큼 홈런이 예전처럼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각 구단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한국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외인들이 원체 힘이 좋다는 점을 현재 용병 타자 득세의 이유로 꼽았다.
김기태 LG 감독은 “용병들은 시범경기와 전력 분석을 통해 한국 투수들의 구종과 장단점을 알고 타석에 서지만 투수들은 외국인 타자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모른다”고 설명했다.
선동열 KIA 감독도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화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 투수들이 외인 타자에 적응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외국인 타자들의 약점이 노출될 테고 투수들도 외국인 타자들을 견제하려고 피하기도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홈런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조쉬벨
연합뉴스
연합뉴스
3일 프로야구에서 터진 7개의 홈런 중 4개는 외국인 타자의 손에서 나왔다.
특히 LG 트윈스의 조쉬벨은 4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경쟁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 뒤는 KIA의 브렛 필(3개)이고, 2개를 친 공동 3위 8명 중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호르헤 칸투(두산), 루크 스캇(SK) 등 3명이 외국인 타자다.
전날까지 19경기에서 터진 42개의 홈런 중 14개(33.3%)는 외국인 타자의 방망이에서 생산됐다.
조쉬벨과 필은 타율도 각각 0.450, 0.412로 고공행진하고 있어 타격감이 당분간 꺽이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홈런왕이 나온 것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래리 서튼이 마지막으로, 2011년까지 라이언 가코(삼성), 코리 알드리지(넥센) 등이 뛰었지만 홈런왕의 영예는 한국 선수들의 몫이었다.
토종 거포들이 아직 침묵하고 있다는 것도 ‘외인 홈런왕’ 탄생 전망에 힘을 싣는다.
2012∼2013년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아직 홈런이 없다.
그동안 거포 경쟁에 합류했던 최형우(삼성)는 1호 홈런을 신고했으나 김태균(한화), 최정(SK), 김현수(두산), 이승엽(삼성), 이범호, 나지완(이상 KIA) 등 토종 거포들은 아직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박병호는 타율 0.294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마수걸이 홈런포만 쏘아올린다면 곧 거포들의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선수들은 타격감 자체가 좋지 않다.
최정은 타율이 0.250으로 그나마 나은 편이나 김현수와 김태균은 5경기에서 타율이 0.059, 0.188에 불과하다.
3, 4번을 치는 이범호와 나지완의 타율이 0.133(15타수 2안타), 0.00(18타수 무안타)에 머문 KIA는 걱정이 태산이다.
이승엽만이 타율 0.375를 기록중이나 ‘한방’보다는 맞히는 타법으로 돌아선 만큼 홈런이 예전처럼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각 구단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한국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외인들이 원체 힘이 좋다는 점을 현재 용병 타자 득세의 이유로 꼽았다.
김기태 LG 감독은 “용병들은 시범경기와 전력 분석을 통해 한국 투수들의 구종과 장단점을 알고 타석에 서지만 투수들은 외국인 타자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모른다”고 설명했다.
선동열 KIA 감독도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화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 투수들이 외인 타자에 적응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외국인 타자들의 약점이 노출될 테고 투수들도 외국인 타자들을 견제하려고 피하기도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홈런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