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턴 커쇼, 생애 첫 노히트노런 달성

클레이턴 커쇼, 생애 첫 노히트노런 달성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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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퍼펙트 놓쳐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 / LA 다저스 홈페이지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 / LA 다저스 홈페이지
커쇼는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볼넷도 없었고 삼진은 15개나 잡았다.

이날 콜로라도는 단 한 명의 주자만 출루했는데, 이도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아닌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 때문이었다.

커쇼는 6회까지 18타자를 연속해서 범타처리하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아웃 카운트 18개 중 10개가 삼진이었다.

하지만 7회초 선두 타자 코리 디커슨의 땅볼을 잡은 라미레스가 1루에 악송구해 디커슨이 살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이자 다저스 구단 역사상으로는 1965년 9월 10일 시카고 컵스전 샌디 쿠팩스 이후 49년 만에 두 번째 퍼펙트 게임을 노리던 커쇼의 꿈은 무너졌다.

하지만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브랜던 반스를 삼진,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3루 땅볼,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커쇼의 쾌투 행진은 계속됐다.

커쇼는 8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9회 선두타자 D.J. 르마이유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는 침착함을 선보였다. 찰리 컬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9회 2사를 만든 커쇼는 앞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디커슨을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하며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다저스는 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커쇼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5개의 삼진(종전 13삼진)을 잡으면서도 투구 수 107개로 9이닝을 소화했다. 이중 79개를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탁월한 제구력 덕이었다.

MLB닷컴은 “커쇼의 노히트 노런은 메이저리그 통산 284번째이며, 다저스 팀 통산 22번째(브룩클린 시절 포함)”라고 소개했다.

LA 다저스 시절로 한정하면 12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커쇼는 또 메이저리그 통산 7번째로 ‘사사구 없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투수’로 남았다.

커쇼에 앞서 6명의 투수가 야수의 실책으로 인해 퍼펙트가 깨지는 불운을 안고도, 더이상 주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견고함을 과시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두 차례의 노히트 노런 기록이 나왔는데, 이를 모두 다저수 투수가 해냈다.

조시 베켓이 5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볼넷 2개만 내주고 9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1996년 9월 18일 콜로라도전에서 노모 히데오가 기록을 세운 이후 18년 간 명맥이 끊겼던 ‘다저스 소속 투수의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불과 24일 만에 커쇼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면서 다저스는 1956년 칼 어스킨과 설 매글리가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후 58년 만에 동일 시즌 두 명의 노히트 노런 투수를 배출했다.

커쇼는 이날 승리로 시즌 7승(2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2.52(종전 2.93)로 낮췄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홈 시리즈 스윕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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