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안팎… 기상청, 맞춤 기상정보 제공
우사인 볼트는 빗속에서도 잘 뛸까?기상청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27일 대구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25일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26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대회 개막일에는 5㎜ 안팎의 비를 뿌리겠다.”면서 “하지만 비의 양이 적어 개막행사에 큰 지장은 없겠다.”고 밝혔다. 대회 2일째인 28일에도 대구에 때때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7일과 28일에는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 예선 및 결승,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출전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전 등이 열린다.
비는 선수들의 기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성호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트랙이 합성고무로 만들어져 미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신발과 유니폼이 젖게 되면 기록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상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시설별로 기온과 풍향, 풍속, 습도 등의 정보를 서비스한다. 기상청은 이를 위해 대구 주경기장과 마라톤·경보의 주요 코스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설치했다. 기상청은 지금껏 맞바람과 뒷바람의 정보만 주던 바람의 형태도 3차원으로 입체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 측은 “전후좌우 등 바람의 구체적인 방향을 알 수 있어 경기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상청은 기상지원단 12명을 별도로 구성해 대구 현지의 기상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8-26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