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한국에서 하다보니까 부담은 될 것 같은데 부담감을 재미로 만들려면 금메달을 꼭 따야 할 것 같아요.”
사격자세 취하는 진종오 선수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 진종오(35·KT) 선수가 공기소총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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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자세 취하는 진종오 선수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 진종오(35·KT) 선수가 공기소총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KT)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약속했다.
진종오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른 해보다 많이 준비했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선 10m 공기권총, 50m 권총 모두 금메달을 따는 등 올림픽에선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한국 사격의 얼굴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직 개인전 금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02년 부산 대회 때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선 그는 이번에 4번째로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는 그지만 이번 대회에 변수는 있다.
지난해부터 결선에 새로 도입된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르는 첫 아시안게임이라는 점과 9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직후 아시안게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진종오는 9월 3일 스페인으로 출국, 14일 입국해 20일 아시안게임 남자 50m 권총에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진종오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 붙어 있어 체력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해서 사격보다 체력 훈련을 더 많이 했다”며 “규정이 바뀌고 나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메이저급 대회라 관중에게 더 재밌고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5살. 사격 선수들이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비교적 늦은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진종오도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됐다.
진종오는 “선수촌에도 동갑내기가 대표팀 지도자를 하고 있다”며 “2016년(리우데자이루 올림픽) 때는 지금보다 힘들어질테니 더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웃어 보였다.
나이가 들고도 남달리 집중력을 발휘하는 비결에 대해선 취미에 몰입한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진종오는 “취미활동, 좋아하는 일 등 한 가지에 몰입하려는 버릇을 들이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낚시가 취미로 알려진 그는 “모든 종류의 낚시를 좋아하지만 요즘에는 잘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해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과 금메달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종오는 “세계선수권은 러시아, 중국, 한국 세 나라가 박빙으로 붙고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종목은 중국과 한국이 금이냐 은이냐 경쟁이 붙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결선 방식이 바뀌고서도 국내외 대회에선 금메달을 두루 휩쓸었지만 새로 바뀐 결선 방식에 대해선 “팬들한텐 즐겁지만 선수에겐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진종오는 “절대 메달 따지 못할 것 같은 선수도 메달을 따게 됐다”며 “본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도 결선에서 입상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선수들은 정말 총 쏘기 싫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톱랭킹 선수들과도 얘기해봤는데 전부 다 반대한다”며 새 결선 방식이 선수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스페인 세계선수권에서 치러지는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 선거에도 출마한 그는 “언제까지 선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봐달라”라며 “선수 위원이 되면 결선 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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