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 혼다 “국내파 발악해도 못이겨” 발언 파문

日축구 혼다 “국내파 발악해도 못이겨” 발언 파문

입력 2013-08-16 00:00
수정 2013-08-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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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평가전 후 혼다 발언으로 국내파-유럽파 불화 조짐

‘기성용(스완지시티) SNS 파문’이 부채질했던 국내파와 유럽파간의 불화설이 일본 축구대표팀에도 터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도쿄스포츠의 인터넷판인 도스포웹은 16일 “자크(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 재팬이 공중 분해의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직후 혼다 게이스케(27·CSKA모스크바)가 한 발언을 전했다.

도스포웹에 따르면 혼다는 14일 일본의 2-4 패배로 끝난 평가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날 함께 뛴 J리거들을 향해 날 선 비난을 했다.

그는 “공을 빼앗은 뒤 공격 전개가 서툴렀고 상대의 기세에 눌려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냥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세계 최고 클럽과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수준의 팀에서 수십, 수백회의 한판 승부를 벌여 몸에 익혀야 한다”며 패배의 원인을 국내파 선수들에게 돌렸다.

혼다는 또 “J리거들이 아무리 발악해봐야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이길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늘 말해왔다”고 열을 올렸다.

일본의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J리그 출신이다. 이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에 다소 실력차가 있더라도 국내파를 폄하하는 행동은 금기시 돼 있다.

게다가 일본은 지난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국내파만으로 우승을 일궜다.

도스포웹은 “최근 국내파의 활약으로 J리거와 유럽파간의 융합이 이뤄지려는 시점에 혼다가 ‘문제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혼다는 2005년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데뷔해 2년간 J리그에 몸담았다.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는 변방인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난 3년간 수많은 명문 클럽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아직 한 건도 성사된 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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