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박지성

실망! 박지성

입력 2013-08-30 00:00
수정 2013-08-3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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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번, AC밀란에 0 -3 패… “최악 선수”

천당에서 지옥으로 곤두박질 쳤다. ‘AC밀란 킬러’로 명성이 높았던 박지성(32·에인트호번)이 고군분투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쥐지 못했다. ‘실패작’(Flop of the Match)이란 싸늘한 평가도 받았다.
챔스리그 아웃
챔스리그 아웃 에인트호번 박지성(가운데)이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AC밀란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자파타와 공을 다투고 있다.
밀라노 AFP연합뉴스
일찌감치 키플레이어로 주목받은 박지성은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해 61분을 뛰었으나 팀의 0-3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1-1)을 포함, 합계 1-4로 져 32개 클럽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신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 본선에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지성은 4-3-3포메이션의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산소탱크’ 특유의 부지런한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16분까지 7.2㎞를 뛰었지만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밋밋했다. 에인트호번은 전반 9분 만에 케빈-프린스 보아텡에게 선제골을 내줘 조급해졌다. 후반 초반까지는 버텼지만 후반 10분 마리오 발로텔리가 추가골을 넣은 뒤 급격히 무너졌다. 필립 코쿠 에인트호번 감독은 후반 16분 첫 교체카드를 써 박지성을 벤치에 앉혔다. ‘두 개의 심장’을 자랑하는 박지성이지만 체력이 떨어진 게 눈에 띄었기 때문. 하지만 구심점을 잃은 에인트호번은 후반 32분 보아텡에게 한 골을 더 헌납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키 플레이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최고참 박지성인 만큼 혹평도 잇달았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박지성을 ‘최악의 선수’로 꼽았고, 이탈리아 축구사이트 ‘데이타스포르트’는 박지성에게 양팀 최저인 4.5점을 매겼다.

어쨌든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누볐던 ‘꿈의 무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유로파 리그에 만족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보단 못하지만 유로파 리그에도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등의 굵직한 팀들이 출전한다. 30일 모나코에서 조별리그 추첨식이 예정돼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8-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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