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아기레, 일본도 못 믿어

‘승부 조작’ 아기레, 일본도 못 믿어

입력 2014-12-19 00:00
수정 2014-12-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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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64% “대표팀 감독 부적절”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사라고사를 지휘하던 시절에 승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닛칸 스포츠는 18일 1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아기레 감독의 혐의 부인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64%는 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일본축구협회(JFA)에 연간 50억엔(약 480억원)을 후원하고 있는 스폰서들도 “협회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며 타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JFA의 기류도 바뀌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7일 도쿄 JFA하우스에서 가와부치 사부로 최고 고문, 오구라 준지 명예회장, 다이니 구니야 회장 등이 모였다. 다이니 회장이 원로이자 국제축구계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했던 가와부치 최고 고문과 오구라 명예회장에게 조언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는데 두 원로는 크게 화를 내며 아기레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2010~11시즌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끼리 진행한 승부 조작 시도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은 그가 2011년 5월 17일에 5만 유로(약 6700만원), 19일에 3만 5000유로(약 4700만원)를 구단으로부터 송금받아 각각 19일과 20일에 인출했다고 폭로했다. 아기레 감독과 선수들은 구단에 돈을 돌려줬으며 자신들은 단순 가담자나 ‘돈세탁’에 이용된 피해자라고 항변하고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12-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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