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발대회 최종전까지 4-1승 ‥ 단 세 세트만 내주고 7전 전승
신유빈이 자신의 네 번째 태극마크 행보를 7전 전승으로 마치고 첫 세계선수권을 메달로 장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신유빈이 18일 전북 무주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 풀리그 4차전에서 이시온을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8/SSI_20210818160640_O2.jpg)
신유빈이 18일 전북 무주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 풀리그 4차전에서 이시온을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전날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두 세트만 내주고 다섯 경기를 4-0 완승으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국가대표 진입을 확정한 신유빈은 이날 최종전까지 7전 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 행보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어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도쿄올림픽을 마친 소감과 함께 향후 목표 등도 거침없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타가 된 게 실감이 나나.
-동네에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던 배달 아저씨께서 뒤돌아보며 ‘와! 신유빈 선수다!’ 하더라. 그때가 가장 신기했다.
▲올림픽을 마친 뒤 대표선발전 전까지 어떻게 쉬었나.
-가족과 제주도에 여행을 가 푹 쉬었다. 스킨스쿠버를 했다. 원래 할 줄 모르는데, 바닷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보면 올림픽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더라. 조금이나마 힐링이 된 것 같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이 18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국가대표 선발전 둘째날 여자부 풀리그 경기를 치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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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그렇게 많이 받은 적이 없었다. 도쿄만 바라보면서 한동안 달려왔다. 올림픽 끝나면 푹 쉬고 싶었는데 바로 이번 대표선발전이 잡혔다.(웃음)
▲7전 전승으로 선발됐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 나이키 광고를 찍어서 화제가 됐다.
-처음 제의가 왔을 때 ‘나를? 왜?’ 이런 느낌이었다.(웃음) 딱히 연기할 것도 없이 평소 하던 대로 탁구를 했다. 하루 만에 금방 촬영을 끝냈다. 힘들지도 않았고, 재미있었다.
![신유빈이 18일 전북 무주체육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도중 소속팀 대한항공 김경아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8/SSI_20210818160848_O2.jpg)
신유빈이 18일 전북 무주체육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도중 소속팀 대한항공 김경아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성장했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이번에는 4-0으로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7세트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쳤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기들이 너무 일찍 끝나더라. 마음이 좀 편안했던 것 같다.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게 큰 것 같다.
▲이대로라면 세계선수권 전망도 밝은 것 같다.
-지금 입원해야 할 지경이다.(웃음) 크고 작은 부상이 너무 많다. 무릎과 오른쪽 어깨에는 원래 염증이 좀 있었고, 발목은 인대가 조금 늘어났고, 허리도 아프고…. 원래 올림픽 끝나고 부상 나을 때까지 쉬려고 했는데…. 이제 오픈대회에 나간 뒤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그다음엔 세계선수권까지 쉴 새 없이 있다. 일본 프로리그는 하반기 방역 상황 때문에 못갈 것 같다.

연합뉴스
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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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 때는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다 나아 있었는데, 열일곱이 되니 안 그렇더라.(웃음) 그래서 부상을 관리해 가면서 오래 뛰는 선배 언니들을 더 존경하게 됐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다른 종목 선수들은 없나.
-여서정(체조) 언니와 동갑내기인 김제덕(양궁)과 친해졌다. 김제덕과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소통한다. 말 놓고 친구로 지낸다. 그런데 양궁 얘기만 하면 말이 되게 길어지더라. 양궁에 관해 물어보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잘해준다.(웃음)
▲세계선수권 목표는.
-솔직히 지쳐서 목표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지금 목표를 세우겠다. 개인전 메달을 따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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