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뜯어보기] <6·끝> 골키퍼

[H조 뜯어보기] <6·끝> 골키퍼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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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야신’ 아킨페예프… ‘장신 거미손’ 엠볼히… ‘신성’ 쿠르투아

승리로 가는 길의 마지막 장애물은 골키퍼다. 어느 대회 때보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묶인 대한민국의 상대 골문은 좁아 보인다. 팀마다 걸출한 수문장들이 버티고 선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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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골문은 ‘제2의 야신’이 지킨다. 이고리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는 유럽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부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뛴 아킨페예프는 11시즌 중 10시즌이나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뽐냈다. 순발력이 뛰어나 특히 페널티킥 승부에 강하다. 185㎝로 골키퍼치고 작은 아킨페예프의 약점을 홍명보호는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양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높이 올리면 그를 흔들 수 있다.

알제리의 라이스 엠볼히(CSKA 소피아)는 아프리카계 특유의 뛰어난 탄력과 반사신경을 자랑한다. 190㎝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도 돋보인다. 어설픈 크로스는 뛰어올라 바로 잡아 버린다. 그리스,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 리그를 거쳤고 특히 러시아 리그도 경험한 점이 돋보인다. 2010년 남아공대회부터 알제리의 주전 수문장을 꿰찼다.

그러나 부상이 잦고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높은 공에 강한 만큼 한국 대표팀은 의미 없는 크로스를 띄우기보다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교란할 필요가 있다.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벨기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성’이다. 소속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벨기에는 유럽예선 참가국 가운데 가장 적은 실점(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큰 무대 경험이 없어 불안하다.박주영과 이청용 등 경험이 풍부한 우리 공격진이 첫 월드컵에 나서는 쿠르투아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으면 어렵지 않게 골문이 열릴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6-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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