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225Mbps…1GB 영화 37초면 다운로드
‘3배 빠른 LTE’인 광대역 LTE-A가 SK텔레콤에 의해 처음으로 상용화된다.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3배 빠른 LTE’로 더 잘 알려진 광대역 LTE-A는 20㎒ 폭의 광대역 LTE 주파수에 일반 주파수 10㎒ 폭을 묶어 주파수 폭을 넓히는 ‘주파수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이용해 최고 225Mbps 속도를 구현한다.
SK텔레콤은 1.8㎓ 대역에서 20㎒폭, 800㎒ 대역에서 10㎒폭을 합쳐 광대역 LTE-A를 선보인다.
이렇게 하면 속도를 기존 LTE(최고속도 75Mbps)보다 3배, 3G(최고속도 14.4Mbps)보다 15배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를 기준으로 영화 한편 분량인 1GB급 내려받는데 37초면 충분한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인 2GB를 모두 다운로드에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광대역 LTE-A를 이용하는 고객은 3G 고객보다 대기시간을 17분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간담회에서 부산과 광주를 실시간 영상통화로 연결해 광대역 LTE-A의 빠른 속도를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음달 1일께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해 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추가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단말만 있다면 추가 부담없이 더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부문장은 “스몰셀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이통 3사 중 가장 넓고 촘촘하게 기지국을 구축했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커버리지 격차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바로 전국 3천여개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인 T월드 다이렉트(http://www.tworlddirect.com)에서 삼성전자의 지원 단말을 판매한다. 갤럭시 S5를 광대역 LTE-A망에 최적화한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로, 선착순 구매 고객 5만명에게는 고급 스마트폰 커버를 증정한다.
SK텔레콤은 또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광대역 LTE-A 광고 영상과 ‘광대역 LTE-A X3’ 로고를 선보였다.
한편 SK텔레콤은 더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에 맞춰 새로운 부가서비스 ‘앵글스’(Angles)와 ‘클라우드게임’을 출시했다.
앵글스는 동시에 최대 4명이 다각도에서 촬영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하나의 영상으로 편집하고 스마트폰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게임은 PC나 스마트폰에 게임을 설치해 실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실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하고, 이용자는 실행화면만 실시간 전송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다.
이 부문장은 “광대역 LTE-A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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