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아베도 역시 관심은 선거...G20에서 속내 드러낸 정상들

트럼프도, 아베도 역시 관심은 선거...G20에서 속내 드러낸 정상들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6-28 17:41
수정 2019-06-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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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6.28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6.28
연합뉴스
“정말 멋진 승리 축하합니다.”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8일 오전 열린 미국·일본·인도 3개국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다른 외교현안을 건너뛴 채 선거 얘기부터 꺼냈다. 지난 4, 5월 인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데 대한 축하인사였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모디·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내년 대통령 재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자신의 ‘최대 관심사’를 피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아베 총리는 “모디 총리가 힘겨운 선거에서 승리하고 저도 총재 선거에서 이겼지만 앞으로 (7월 21일) 참의원 선거가 있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앞서 전날 가진 아베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선거가 끝나고 나에게 축사를 보내준 정상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개막한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는 유난히 ‘선거’가 여러차례 화제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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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문재인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가운데줄 왼쪽부터)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NEPAD의장국), 칠레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APEC의장국),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문재인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가운데줄 왼쪽부터)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NEPAD의장국), 칠레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APEC의장국),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모리슨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찬사를 보냈다. 세네갈의 마키 살 대통령과 만나서도 지난 2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것을 축하했다. 평소 “선거는 민주국가 지도자들의 공통된 화제”라고 강조하는 아베 총리는 선거를 치른 우방국가 정상들에게는 전화 등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 참가한 정상들 중에는 곧 퇴임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2021년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선거를 언급하는 것이 외려 실례가 될 사람들도 있다. 아베 총리는 28일 각각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와 회담하면서는 선거 얘기는 입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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