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결론 강남 유흥업소-경관 유착 사건 경찰청 특수수사과 재수사

용두사미 결론 강남 유흥업소-경관 유착 사건 경찰청 특수수사과 재수사

입력 2010-06-24 00:00
수정 2010-06-2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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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받는 서울지방경찰청의 강남 유흥업주와 경관의 유착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 단순 감사 차원을 넘어 특수수사과가 직접 나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강남 유흥업주와 경찰관의 유착 사건 재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서울경찰청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단기간에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 가출청소년의 성매매 사건을 조사하다 강남 유흥업소 사장 이모(38)씨가 경찰관 63명과 수시로 통화해 온 사실을 포착했지만 이씨와의 유착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씨와 명의를 빌려준 바지사장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뿐이다. 3개월 넘게 수사를 하고도 정작 경찰관 유착관계는 밝혀내지 못하자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공무원의 비호가 없이는 장시간 영업할 수 없다.”며 경찰청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면서 세금 40여억원을 내지 않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업주 이씨의 구속여부는 24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씨의 신병이 확보된 뒤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6-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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