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 사퇴 배경은

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 사퇴 배경은

입력 2014-07-21 00:00
수정 2014-07-21 15: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산파 역할을 했던 김진선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직원들과 작별인사하는 김진선 평창조직위원장
직원들과 작별인사하는 김진선 평창조직위원장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평창조직위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주부터 조금씩 흘러나왔지만 2011년 10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은 그가 실제로 이렇게 사퇴하리라고는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던 터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0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준비 당시 초대 조직위원장이었던 김용식 씨가 1981년 11월부터 1983년 7월까지 위원장 역할을 한 것에 비해서는 장수한 편이지만 갑작스러운 사퇴에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임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퇴 변을 통해 “동계올림픽 준비는 후반기로 접어든 반환점”이라며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에 의해 조직위원회가 앞으로의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물러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강원도지사 시절부터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고 이후 유치 특임대사,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열정을 불태워온 김 위원장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물러나게 된 이유치고는 너무 평범하다는 것이 체육계의 평가다.

실제 이날 김 위원장이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작별 인사를 할 때 일부 직원들은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에 따라 최근 조직위가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물러나는 등의 분위기와 연장 선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근 3년간 조직위 자체 수입이 없었다’며 부실 운영을 이유로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평창조직위가 이달 초 KT, 영원아웃도어 등과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던 상황이라 부실 운영이 문제가 됐다는 관측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김 위원장 스스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감에 따라 사퇴 배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는 없지만, 체육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중도 사퇴로 말미암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소 복잡한 정치적인 복선이 깔렸으리라는 관측과 함께 후임 인선이 어떻게 진행될지에도 체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